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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체취 변화 버섯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최근 기사에서 “노인 냄새의 핵심 원인은 피부 지질 산화”라며 “버섯 속 항산화 물질 에르고티오네인과 자가포식을 촉진하는 스페르미딘이 냄새를 줄인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내용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 있다. 우선 해당 주장의 출처인 한 건강 코치는 의학 전문가가 아니다. 그는 항노화 영양 브랜드 창립자이자 건강 코치로, 영양과 생활습관에 관한 자격은 있으나 의사나 생명과학 박사는 아니다. 그의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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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아닌 ‘의사 개인 의견’에 기대는 언론 보도
‘호주 의사가 말하는 커피 마시는 최악의 시간대’라는 제목은 흥미롭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읽어보면, 뇌리에 남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아닌 한 명의 주장뿐이다. 뉴욕포스트와 이를 그대로 인용한 국내 매체는 호주의 ‘잭 터너’라는 일반의가 말한 커피 섭취 시간대를 ‘최고’와 ‘최악’으로 구분해 소개했다. 문제는 이 보도에 의학적 권위나 학술적 검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사의 전제는 ‘기상 후 30~60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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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기억력 저하는 뇌의 적응 과정이다
출산 후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경험담은 많은 엄마들에게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유명인이 장바구니를 두고 나갔거나 카드 결제를 깜빡한 일을 소개하며 “아기를 낳으면 뇌도 낳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육아로 인한 변화에 당혹감을 느끼는 모습은 공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기사에서 사용한 ‘뇌 실종’이라는 표현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이런 자극적인 단어는 출산 후 여성의 뇌 기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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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슈퍼푸드 조합 신화는 어디까지 유효한가
‘땅콩과 딸기를 함께 먹으면 시력 강화와 질병 예방에 좋다’는 식의 주장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쉽다. 이 기사는 다양한 식품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강조하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할 의학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인용된 출처가 미국과 영국의 여성지라는 점은 건강 정보로서의 신뢰도에 의문을 남긴다. 학술적 검증 없이 대중 매체의 콘텐츠를 재구성한 정보는 ‘과학적으로 검토된 팁’이라기보다 흥미 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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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후 러닝만으로 몸매 유지 가능한가
연예인의 일상에서 비롯된 건강 팁이 기사로 전해질 때, 흥미로운 이야기 너머의 과학적 타당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식 다음 날 공복 상태에서 러닝을 하면 섭취한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할 수 있고, 체지방 연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은 일부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실제로 공복 유산소 운동은 체내 인슐린 수치가 낮은 상태에서 지방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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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세 잔이 건강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커피 하루 3잔이 중년 여성의 노후 건강을 좌우한다’는 제목은 사실보다 감각에 기대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 인용된 하버드대와 토론토대 공동 연구는 커피 섭취와 건강 상태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관찰 연구일 뿐, 인과관계를 입증한 실험은 아니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신 사람이 노년기에 더 건강할 가능성이 조금 높았다는 통계적 결과가 있었을 뿐이며, 이를 두고 ‘건강을 좌우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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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항산화 효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열무김치는 여름철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별미이다. 최근 한 보도에서는 열무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항산화, 항염, 혈당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열무김치 또한 이 같은 기능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몇 가지 짚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기사에서는 열무 100g당 플라보노이드 총량이 15.7mg이며, 주요 성분인 켐페리트린 함량은 79.1mg이라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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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은 만능 다이어트법이 아니다
한 배우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16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이 살이 찌지 않는 비결이라며 체중 관리 팁을 공개했다. 저녁을 이르게 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방식인데, 이를 실천하면 확실히 살이 안 찐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 같은 자기관리 루틴은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간헐적 단식에 대한 효과를 다시금 화제로 만들었다. 이 배우가 소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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