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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찾아가는 사람책’ 부산 시민도서관 부산동여자중학교 특강

부산동여자중학교에서 진행된 특강의 모습, 학생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교실 내부

이번에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에 위치한 부산동여자중학교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사람책’ 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부산 시민도서관이 주최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사람책’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살아있는 삶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진로 선택에 고민이 많을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래서인지 부산의 학교들 사이에서 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무척 높다고 합니다. 부산여자중학교에 도착 후 강연에 앞서 교장실에서 선생님들과 잠깐 담소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교감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들과 컴퓨터 여럿을 켜놓고 도서관 사이트에서 저의 강연 신청이 열리자마자 재빨리 클릭해서 겨우 신청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런 후일담을 전하며 뿌듯해하는 선생님의 표정에서 학생들을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강연을 진행한 부산동여자중학교는 한 학년에 30여 명씩, 전체 학생 수가 100명 정도 되는 그리 크지 않은 학교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며 의사와 보건소장이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동여자중학교 학생들은 1시간 30분 동안의 강연 시간 내내 두 눈을 초롱초롱 뜨고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었습니다.

강연을 마친 후 강당을 나서는 길에 한 학생이 제 옆에 와서 했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자기 꿈이 의사인데 성적을 보면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더군요. 저는 그 학생에게 “하나도 늦지 않았다.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의사의 꿈을 꾸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의사들이 학생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저부터 스스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겠습니다.

부산 시민도서관이 주관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사람책’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져서, 더 많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 준 부산 시민도서관 관계자분들과 부산동여자중학교의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 강연은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들도 진로에 관한 나름의 고민이 많을 텐데요. 잘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유익한 강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강연을 마친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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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찾아가는 사람책’ 부산 시민도서관 부산동여자중학교 특강”의 1개의 댓글

  1. 이 강연을 들은 아이들이 정말 부럽네요. 제가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이런 유익한 강의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을 저희 학교에도 초청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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