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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쉽게 시작하는 3단계

글쓰기는 첫 문장을 시작할 때가 제일 어렵다. 나도 간만에 마음먹고 글을 써보겠다고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리고 빈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때부터는 무슨 내용으로 시작해야 하나 막막해지면서 머릿속이 하얘진다. 하지만 이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어떻게든 글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오늘은 이처럼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글을 시작하는 요령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 소개하는 방법을 잘 숙지한다면 앞으로 글을 시작하는 게 한결 수월해질 것이고, 빈 화면 앞에서 망설이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방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APP’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APP는 글쓰기를 시작할 때 필요한 단계의 영어 앞 자를 딴 것으로, 각각 Agree, Promise 그리고 Preview를 뜻한다.

Agree (동의)

독자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예컨대, 이 글 맨 앞의 ‘글쓰기는 첫 문장을 시작할 때가 제일 어렵다.’는 문장은 글을 써본 이라면 누구라도 동의할 만한 내용이다. 이는 독자에게 앞으로 이어질 내용이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느끼게 한다.

Promise (약속)

독자가 글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한 약속이다. ‘이 글을 읽으면 앞으로 ~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내용을 포함한다. 독자는 이 부분을 통해서 글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독자가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면 이후 내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Preview (미리 보기)

전체 내용에 대해 짧게 소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서 독자는 Promise에서 약속한 내용이 글에 실제로 담겨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만약 미리 보기를 통해서 접한 내용이 독자의 욕구에 정확히 부합한다면, 독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글을 끝까지 읽으려고 할 것이다.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이 글의 시작 부분에 나는 APP 글쓰기를 적용했다. 따라서 당신이 여기까지 계속 읽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APP 글쓰기가 효과적이라는 증거이다.

글쓰기는 첫 문장, 첫 문단을 완성하는 게 제일 힘들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여기에도 요령이 있다. 아무쪼록 우리 독자들이 이 방법을 통해 조금이라도 글쓰기에 부담을 덜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혹시 이 방법 말고도 자기만의 더 나은 글쓰기 시작 요령이 있는 독자가 있다면, 다른 독자들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댓글로 남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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