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더니 낯선 택배 상자가 놓여있다. 분명 주문한 적이 없는데, 혹시 잘못 배달된 택배일까? 박스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택배가 잘못 온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면, 친절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곧 수거하러 가겠습니다. 이름과 주소가 어떻게 되시나요?” 이렇게 짧은 대화만으로도 범죄자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손에 넣게 된다. 이것이 바로 택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의 과정
택배 보이스피싱은 우리의 일상 속 익숙한 상황을 노린 범죄다. 집 앞에 놓인 택배는 누구나 자주 마주치는 풍경이다. 범죄자들은 이런 익숙함과 방심을 교묘하게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낸다. 누구나 택배를 받으면 일단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게 내 물건일까?” 혹은 “다른 사람 물건이 잘못 배달된 걸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그 다음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후 전화를 받은 범죄자는 친절하고 믿음직한 태도로 피해자의 의심을 없앤다. “박스를 수거하러 가겠다”며 정보를 요청하고, 통화와 동시에 이미 전화번호를 노출한 피해자는 아무 의심 없이 자신의 주소와 이름을 알려주게 된다. 이렇게 개인정보가 빼앗기고, 이는 추가적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택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범죄자 입장에서 매우 효과적인 수법이다. 택배는 현대인의 삶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매일같이 온라인 쇼핑을 하고, 집 앞에 놓인 택배를 확인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처럼 익숙한 일상 속에서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수법은 놀랄 정도로 단순하다. 피해자는 이 상황이 범죄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개인정보를 넘겨주게 된다.
낯선 택배를 발견했을 때의 대응 방법
택배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으려면 낯선 택배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집 앞에 놓여 있다면 다음과 같이 대응해야 한다.
- 박스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지 않기
적힌 번호는 범죄자의 번호일 수 있다. 택배사 공식 고객센터에 문의하여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기
이름이나 주소를 묻는 전화에 답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상대방의 요청에는 절대 응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 택배를 함부로 열지 않기
택배 안에 위치 추적 장치나 불법 물품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경찰이나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은 방심이 큰 피해로 이어진다
택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우리 생활의 사소한 틈을 노린다. 낯선 택배 상자가 예상치 못한 큰 피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범죄의 위험은 방심에서 시작되지만, 예방은 작은 관심과 주의에서 비롯된다.
현관 앞에서 낯선 택배를 발견했을 때, 단순한 호기심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개인정보를 지키는 일은 곧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택배 상자 앞에서 잠시 멈춰 고민하는 그 짧은 순간이 당신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안전 장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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