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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니아 효능 주장, 어디까지 과학적으로 믿어도 될까

기사에 따르면 “아로니아의 ORAC 지수가 딸기 약 4,300, 블루베리 약 4,600인 데 비해 16,000에 달한다”는 설명이 등장했다. 그러나 ORAC는 체내 효능을 반영하지 못해 2012년 USDA에서 공식 발표 중단된 지 오래다. 현재 ORAC 수치만으로 ‘강력한 항산화 과일’이라 단정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적절치 않다1.

하지만 아로니아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프로안토시아니딘, 클로로겐산, 케르세틴 등의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 제거, 염증 억제, 면역 조절 등 여러 생리 활성을 보인다. 실제 학술 연구에서는 아로니아 추출물이 세포·동물 실험에서 항염·항암·혈관 보호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2.

예를 들어, Aronia melanocarpa 추출물이 대장암·간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결과, 동물 실험에서 LDL 콜레스테롤 감소, 혈관 기능 개선, 염증 수치 저하 등이 확인되었다. 다만 이는 실험실·동물 모델 수준이며, 아직 충분한 대규모 인체 임상 연구는 부족한 상태다.

혈당 관련해서 “당지수가 생과 기준 약 25, 착즙 시 약 45로 낮아 당뇨 환자도 부담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논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지수는 가공 방식, 섭취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 수치만으로 안전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ORAC 수치가 높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실제 인체 항산화 효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2. 안토시아닌 등 주요 성분의 항염·항암·혈관 보호 등 효과는 실험·동물에서 일부 입증됐다.
  3. 인체 대상 연구는 아직 부족하여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등 표현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4. 혈당 안정성 주장 역시 개별 제품·가공 방식 따라 다를 수 있어 추가 연구 필요하다.

따라서 아로니아는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를 다량 포함한 과일로 볼 수 있지만, “모든 약효를 기대하는 만병통치 과일”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문에서 “ORAC 기준… 아로니아는 1만6000”이라 명시한 부분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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