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방법

먼저 오해가 없길 바란다. 이 글은 내가 글을 잘 써서 그 방법을 공유하는 게 결코 아니다. 물론 이건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만.

최근에 어떤 블로그를 하나 알게 되었다. 거기에 올라온 글들을 읽으면서 ‘아, 나도 저렇게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오늘은 그에 대한 내 생각을 남기는 것뿐이다.

무엇보다도, 그 블로그 저자가 글을 통해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게 느껴졌다. 자신이 마음 깊이 공감하고 있는 내용을 남에게 전하지 않고는 못 참는 게 활자 너머로 느껴진다. 자기가 하는 주장에 스스로 완전히 설득되어있다 보니 논리적인 구조도 탄탄하고, 글에 열정도 담긴다. 비유하자면 자기도 사고 싶은 물건을 남에게 파는 것이다. 잘 팔릴 수밖에 없다.

저자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보니 글도 이해하기 쉽게 쓴다. 동네 지리에 빠삭한 사람이 지름길도 잘 아는 것과 같다. 그러면 따라가는 사람, 즉 읽는 사람 입장에서 무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아, 내가 이 글을 통해서 뭔가 배워가는구나.’하는 성취감도 자연스레 느껴진다. 글을 읽는 데 들어간 시간이 아깝지 않다.

그리고 많이 쓴다. 하루에 글 하나씩은 꾸준히 올라온다. 글을 매일 올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끈기가 필요하다. 나도 몇 번 시도해봤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블로그 주인이 글을 쓰는 것 자체를 즐기지 않고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즐기니까 잘하게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자기 스스로 완전히 동의하고 있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 그리고 쉽게 담아내야 한다. 또한, 즐기면서 양적으로도 많이 써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충족되면 글쓰기 실력은 저절로 따라온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류 요리사만 미식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듯, 오늘은 글을 쓰는 입장이 아닌 글을 읽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써봤다.


다음 글을 이메일로 받아보기

다음 중 ✔️ 표시한 글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위의 글은 💬 수상록입니다.)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한 3개의 생각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