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진실

오래전 사람들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었다. 학교에 다닐 때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천동설이다. 당시에는 천동설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이를 의심하고 지동설을 주장했던 일부 선구자들은 그 목숨이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여러 행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란 사실을 안다. 그리고 우리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굳게 믿었던 과거 사람들이 틀렸었다는 사실을 안다.

그렇다면 예전 사람들은 왜 천동설이라는 오류에 빠졌을까. 눈에 보이는 현상을 쉽게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결국 세상의 진짜 모습마저 왜곡한 것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믿고 싶은 대로 믿었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까. 믿고 싶은 대로 믿느라 진실에 눈을 감는 일이 더는 없을까. 설마 우리가 천동설을 믿었던 옛날 사람들처럼 어리석을까 싶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천동설과 지동설의 대립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뼈아픈 교훈을 얻었던 바로 그 태양계에 대해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다.

과학책에서 보여주는 태양과 행성들은 마치 아기 침대 위에 달아놓는 모빌처럼 사이좋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지구와 달은 한 뼘의 거리만큼 떨어진 야구공과 탁구공 정도로 묘사된다.

그러나 쉽게 이해하려고 과학책 그림 속에 욱여넣은 태양계의 모습은 진짜 모습과 전혀 다르다. 실제로는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 그림으로 그리기 곤란할 정도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는 점에서는 천동설을 주장하던 예전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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