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1] – 르네상스 I

내가 아내와 처음 만나던 무렵, 우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서로 떨어져 지냈다.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우리는 매주 좋은 책 한 권씩을 정해서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로 했다.

그때 정독을 했던 책 가운데 <서양미술사 원제 : The story of art | 저자 : 에른스트 곰브리치>라는 책이 있었다. 저자는 현시대 가장 중요한 미술사학자 가운데 한 명인 영국의 에른스트 곰브리치 경Sir Ernst Hans Josef Gombrich으로, 이 책은 1950년 세상에 나와 벌써 70살을 바라보는 책이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그 감상을 글로 남기고 싶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양미술사>는 도저히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자의 주제 접근 방식이 수많은 미술가 개개인에 대해 미시적으로 조명하는 방식이다 보니, 나의 글솜씨로는 어떤 일관된 주제를 끌어내기에 역부족이었다. 물론 그러한 저술 방식 덕분에 <서양미술사>의 무시무시한 두께를 잊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서양미술사>를 기억의 한 켠에 고이 접어두고 지내던 중, 최근 그 주요 내용을 잘 녹여낸 영상들을 발견했다. 서정욱 갤러리에서 제공하는 영상들로, 예전에 팟캐스트에서 인상적으로 접한 적이 있던 것들인데 얼마 전 유튜브에도 올라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양미술사>에서 다루었던 내용 가운데, 르네상스 이후 서양미술의 주요 흐름을 즐겁게 알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잘 만들어졌다.

각 영상은 5분 내외의 길이로 총 1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부터 📺 시청록을 통해 토요일, 일요일 1편씩 총 5주간에 걸쳐 소개하려고 한다. 미술관 가기 좋은 계절,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기를.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인간 중심의 새로운 사고를 통해 문화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르네상스Renaissance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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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 시청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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