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간의 역할

역사를 가만히 되돌아보면, 인간이 기계를 만든 이래로 던져온 질문에는 일관된 맥락이 있다.

“기계가 못하지만, 인간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이 질문은 원래 ‘기계가 인간의 일을 어떻게 도울지’라는 의미였다. 인간의 육체적 능력 그리고 근래에 와서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보조하는 것이 기계의 주요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직 도움 받지 못하던 일도 도울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는 중요한 일을 인간만이 할 수 있고 기계는 단지 이를 보조하던 때의 사고방식일 뿐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질문의 의미는 ‘인간이 기계의 일을 어떻게 도울지’로 서서히 바뀐다. 기계가 중요한 일 처리를 거의 다 하지만 약간의 인간의 개입도 필요한 단계다.

그리고 머잖은 미래에 이 질문은 ‘인간이 기계가 한 일을 어떻게 누릴지’라는 의미로 또다시 바뀔 것이다. 무언가를 누리는 것이야말로 ‘기계가 못하지만 인간은 할 수 있는’ 최종적 단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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