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을 것 같은 미래

왜 우리는 돈을 버는가. 그 돈이란 것이 과연 무엇이기에, 그것을 위해서 하루 중 시간 대부분을 직장에서 써버리는가. 또 그 직장을 얻기 위해서 학창시절 대부분을 학교에서 경쟁하며 보내는가.

그것은 아마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아닐까. 그렇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다는 이유로 돈을 번다. 지금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될, 하지만 아직은 오지 않은 어느 날의 밑천을 대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일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틀렸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다. 사실 우리는 ‘더 나을 것 같은 미래’를 위해서 돈을 벌고 있다.

이 두 가지는 실로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자신을 속이고 있다. 현재에 대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면 ‘현재보다 한층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고 스스로를 세뇌한다. 돈이란 ‘지금, 여기’를 태워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훈훈하게 달래주는 연료에 다름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믿음으로 정작 ‘지금’이라는 시간을 괴로움 속에서 보내고 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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