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의 구조와 명칭

이 글은 내가 직접 사용 중인 다양한 물건들에 대한 소개인 ‘소장록‘의 필기구 관련 글 중에서 샤프에 대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샤프라고 부르는 필기구의 영어식 명칭은 메커니컬 펜슬^{mechanical pencil}로, 굳이 직역하면 기계식 연필이다. 샤프라는 이름은 일본 전자회사 Sharp에서 이와 같은 필기구를 출시한 데에서 유래했다. 본 문서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샤프라는 이름을 사용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샤프의 외부 구조는 다음과 같다.

슬리브^Sleeve

슬리브는 흔히 샤프촉이라고 불리는 부분으로, 샤프심이 외부로 나오는 가장 뾰족한 부분이다. 대부분 금속제로 되어있으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샤프도 있다. 샤프에서 가장 약한 부분인 만큼 떨어뜨렸을 때 파손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선단^Tip

선단은 슬리브와 그립을 연결해주는 부분이다. 그립 쪽에서 선단 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구조이다. 종종 슬리브와 선단 부분을 그냥 선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선단 내부에는 보유척이라는 구조가 있어서 샤프심을 한쪽으로만 진행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립^Grip

그립은 필기 시에 손가락으로 잡는 부분이다. 손가락으로 잡고 있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그립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플라스틱, 고무, 실리콘 등이 많이 쓰인다. 그 외에 금속이나 나무로 만들기도 한다. 독특한 디자인과 사용감을 위해서 두 가지 소재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배럴^Barrel

배럴은 샤프의 몸통 부분이다. 단면을 기준으로 원통형과 육각형이 가장 흔하다. 그립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배럴과 그립은 동일한 재질일 수도 있고, 기능성과 디자인 등을 고려하여 서로 다른 재질일 수도 있다.

클립^Clip

클립은 샤프를 셔츠 주머니나 수첩 표지 등에 고정하기 위한 장치이다. 샤프를 원하는 위치에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서 탄성과 장력이 중요하다. 고정을 위한 본래 용도 외에도 샤프가 책상 위에서 의도치 않게 굴러가는 걸 방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노브^Knob

노브는 샤프심을 배출하기 위해 누르는 부분이다. 보통 노브를 열어서 샤프심을 넣게 되는데, 샤프심을 넣고 지우개를 끼운 후 마개를 닫을 때 이 마개를 버튼^Button 혹은 캡^Cap이라고 한다. 노브는 샤프심을 배출하기 위해서 누르는 기능적인 면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