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의 현재와 전망

작성일시: 2020-11-27 07:00:10

코로나19, 지금까지 우리가 지나온 길

코로나19는 2019년 12월부터 중국에서 최초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지속되고 있는 범유행성전염병이다. 2020년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명 이상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9년에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여 약 672만 명을 감염시켰던 신종인플루엔자보다 무려 8배 이상의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조차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2020년 10월 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무증상 감염자 등 숨은 전파자를 고려하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0%(약 7억 8,000만 명)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0년 설 연휴를 며칠 앞둔 1월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되면서 대한민국도 코로나19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외입국자 검역 강화와 적극적인 선별검사 등을 통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위생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수준이 신규확진자 수를 줄이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그럼에도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우리 사회의 여러 영역부터 개개인의 일상까지 코로나19가 남기고 있는 상처는 하나하나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하루빨리 코로나19 백신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그럼 지금부터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게 왜 그토록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과연 코로나19 백신은 언제쯤 나오게 될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차이점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살펴볼 것이 치료제와의 차이점이다. 쉽게 설명하면 치료제는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를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고, 백신은 아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면역력을 얻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그리고 이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을 항바이러스제라고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대다수 질병은 이를 치료할 항바이러스제가 존재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물론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처럼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비교적 예외적인 경우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코로나19를 확실히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그래서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의 기본은 소위 대증요법에 머물러 있다. 이는 병의 원인인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한 폐렴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그동안 환자 스스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여 면역력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치료법이 항체 치료라고 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사람의 혈장에 항체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치료제로 쓰는 것이다. 하지만 혈장 치료는 아직 그 효과가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치료제로 쓸 혈장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없기에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기는 어렵다.

결국 백신을 접종하여 인체 스스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항바이러스제나 항체 치료가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백신은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백신뿐 아니라 다른 의약품에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것으로, 모든 의약품은 실제로 사용되기에 앞서 1상, 2상, 3상의 3단계로 이루어진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간혹 보면 3단계를 빠르게 진행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임상시험은 단기간에 일어나는 부작용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도 관찰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어느 정도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이러스 변이의 발생도 백신 개발을 어렵게 하는 이유다. 새로운 변종이 출현하면 애써 만든 백신이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인데, 이는 DNA 바이러스보다 변이가 더욱 빈발하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이후,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대학, 제약회사, 국가기관의 과학자들이 백신 개발에 밤낮없이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대를 받고 있던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시험이 중단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한 힘든 과정을 거친 끝에 이제는 희망적인 소식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임상시험의 최종 단계인 3상에 들어간 백신 후보 물질을 10여 종으로 보고 있으며, 화이자Pfizer Inc.와 모더나Moderna,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의 몇몇 제약회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사용 가능 예상 시기

하지만 아직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게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하고 장기간에 걸친 부작용도 꼼꼼히 확인한 후에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의 백신 개발 추이와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일부 나라에서는 2020년 연말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2021년이 되어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


전문가들은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코로나19를 100% 막아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의 효력이 줄어들 수 있고,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매년 유행기에 앞서 새로 맞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이를 완벽한 해결책으로 여기기 보다는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바이러스 예방 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상황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기운을 내서 이 힘든 시기를 잘 헤쳐나가도록 하자. 조만간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를 고대하며, 영화 <인터스텔라>의 유명한 대사로 오늘 글을 마무리한다.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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