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곳곳에 남기고 있는 상처는 하나하나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이래로 세계 각국의 백신 연구소와 백신 회사들은 앞다투어 백신 개발에 착수하였고, 작년 말에 이르러 그 결과물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백신이 개발된 것은 통상 10년 정도가 걸리는 기존 백신 개발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빠르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면에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 큰 역할을 하였다.
백신 플랫폼이란 기존에 알려진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기본 틀을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를 통해 신종 감염병 출현 시 백신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는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단백질 항원 백신뿐 아니라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사용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 mRNA 백신, DNA 백신 등도 백신 플랫폼으로 사용되었다.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백신을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고,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이다. 그 외에 도입 예정 중인 백신으로 단백질 항원 백신인 노바백스의 백신이 있고 국내의 SK바이오사이언스도 단백질 항원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개발사 | 플랫폼 | 접종 간격 | 효과 |
---|---|---|---|
화이자 | mRNA | 2회 접종, 3주 간격 | 95% |
모더나 | mRNA | 2회 접종, 4주 간격 | 94.5% |
아스트라제네카 | 바이러스 백터 | 2회 접종, 12주 간격 | 62~90% |
얀센 | 바이러스 백터 | 1회 접종 | 3상 진행 중 |
노바백스 | 단백질 항원 | 2회 접종, 3주 간격 | 3상 진행 중 |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의 부작용을 살펴보면, 기존의 백신에서 나타난 양상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에는 알레르기의 일종인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는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가벼운 근육통과 미열 외에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얀센과 노바백스는 현재 3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1분기 이내에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월 중 시작될 계획인데, 실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요양원이나 요양병원과 같은 고위험 시설 거주자에게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고연령층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사회 필수 요원이나 취약시설 거주자에 대한 접종이 9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그 밖의 대상자는 9월 이후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외입국자 검역 강화와 적극적인 선별검사 등을 통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위생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수준이 신규확진자 수를 줄이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코로나19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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