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 글자 수 계산기를 소개하며
요즘에는 글을 쓸 때 원고지와 펜보다 MS 워드나 한컴오피스 한글 같은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첫 에세이 출간 이후 매체들로부터 글 기고 요청이 늘어나면서, 200자 원고지를 기준으로 글의 길이를 정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자 원고지로 제시된 분량을 MS 워드나 한컴오피스 한글로 환산하는 계산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자 원고지 → MS 워드(한컴오피스 한글)
이미 MS 워드나 한컴오피스 한글로 작성된 문서가 있다면 그것이 200자 원고지로 몇 장 정도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예컨대 기존에 쓴 글을 다듬어서 기고하려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아래의 계산기는 그런 상황을 돕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1
MS 워드(한컴오피스 한글) → 200자 원고지
참고로, 이 계산기는 MS 워드와 한컴오피스 한글의 표준 스타일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두 프로그램 간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글씨체는 바탕체, 글자 크기는 10으로 하였습니다. 한 장에 7개 내외의 문단이 있고 문단마다 한 줄씩 띄어 쓴, 그림 없이 한글로만 채워진 A4 사이즈의 문서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계산기로 산출된 예측치는 글의 줄 바꿈, 표, 그림 여부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MS 워드나 한컴오피스 한글 내의 기능을 직접 이용하여 200자 원고지 매수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에 공개한 계산기는 앞으로 작성할 문서의 200자 원고지 분량을 예측할 때 유용하지만, 이미 완성된 문서의 200자 원고지 분량을 확인하거나 직접 원고지 양식에 문서를 작성한다면 MS 워드나 한컴오피스 한글 내의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이 더 정확합니다. 해당 방법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200자 원고지 매수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
MS 워드에서 확인하는 방법
- 상단 메뉴의 ‘페이지 레이아웃’에서 ‘원고지 설정’을 선택합니다.
- ‘원고지 설정’ 새 창이 나타나면 다음과 같이 설정합니다.
- 스타일(S): 눈금 원고지
- 행 X 열(R): 10 X 20
- 크기(Z): A4
- 용지 방향: 세로(T) 또는 가로(L)
- ‘확인’을 선택합니다.
- 위와 같이 설정하면 문서가 200자 원고지 형식으로 변경됩니다. 여기에 기존에 작성한 문서를 복사 후 붙여넣기 하면 200자 원고지 분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확인하는 방법
- 문서 정보로 확인하기
- 상단 메뉴의 ‘파일(F)’를 선택합니다.
- ‘문서 정보(I)’를 선택합니다.
- 세번 째 탭 ‘문서 통계’에서 ‘원고지(200자 기준):’의 숫자를 확인합니다.
- 원고지 양식으로 확인하기
- 상단 메뉴의 ‘쪽(W)’에서 가장 오른쪽의 ‘원고지’를 선택합니다.
- 새 창이 나타나면 원하는 원고지 양식으로 설정합니다.
- ‘열기(D)’를 선택합니다.
- 위와 같이 설정하면 문서가 200자 원고지 형식으로 변경됩니다. 여기에 기존에 작성한 문서를 복사 후 붙여넣기 하면 200자 원고지 분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 원고지 글자 수 계산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는 예비 작가들을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처음 책을 내기까지 몇 번이고 관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이름이 적힌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을 보고 나니,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이 계산기가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글이 곧 이어집니다.)
공모전에서 요구하는 원고지 매수를 워드프로세서 장수로 변환해서 계산해야 했는데 여기서 큰 도움받고 갑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보육교사로 동화작가를 꿈꾸기만 이십 년, 현장 경험 십년의 기억으로 동화를 써서 응모 하려고 하는데 원고지 매수에 대한 개념이 없던 차 신승건님의 게시글을 통해 길을 찾아 고맙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제 계산기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동화 작가의 꿈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어린 날의 기억 때문일까요, 원고지라는 단어만 들어도 글을 쓰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깁니다. 막상 그렇게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원고지 네모난 칸 칸마다 한 자 한 자 꾹꾹 채워나가고, 그러다가 틀린 글자가 있으면 지우개로 문질러서 호호 불어가며 완성해내는 성취감. 요즘 컴퓨터로는 흉내조차 어려운 추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