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해외 소식 가운데 무슨 무슨 별에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있다는 과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어마어마하게 먼 어떤 별이 지구의 환경과 무척 비슷하다며 인류가 내일 당장이라도 이사를 갈 수 있을 것 같은 상상으로 이끌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 그런 별에 가려면 짧게는 수백 년에서 길게는 수십만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그런데 어쩌면 외계 생명체가 있는 것이 인류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일 수도 있다는 가설이 있다. 여러 공상과학 영화에서 즐겨 활용되는 소재처럼,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는 외계 생명체가 인류를 파괴할 가능성 때문은 아니다. 설사 인류보다 발전이 더딘 외계 생명체라도 그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큰 위기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한다.
인류가 외계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인류가 여타 외계 생명체와 같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는 의미이고, 인류가 우주 어디에서도 다른 외계 생명체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은 인류가 다른 외계 생명체를 소멸시킨 어떤 장애물을 극복하고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쉽게 비유하면 외계 생명체가 있는 우주는 레드오션, 반면에 외계 생명체가 없는 우주는 블루오션 정도가 될 것 같다.
(다음 글이 곧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