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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사실이 아닌 의학 상식’ 부산광역시 사하구 평생학습관 특강

바야흐로 누구든지 인터넷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것은 의학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손 위에 놓인 스마트폰 덕분에 건강과 의학에 대한 정보의 문턱은 그 어느 때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 중에는 검증되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만약 그것이 의학에 관한 것이라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의학 지식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다들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막상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려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듣고 보면 그럴듯한 가짜 의학 정보가 마치 진짜인 양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게 뭔지 아십니까? 잘못된 의학 정보에 현혹되는 사람들, 그래서 가짜 의약품이나 시술 등에 돈을 쓰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정보 접근성이나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가진 돈을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써야 할 이들이 가짜 의료 정보로 사기를 치는 이들의 가장 손쉬운 표적인 것입니다.

저는 이런 현실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손잡고 쉽고 재밌는 의학 정보 콘텐츠를 만들어서 인터넷에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닌 의학 상식’이라고 정했습니다. 약자에게 더욱 불리한 부조리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제 나름대로 찾은 해결책이었습니다.

콘텐츠의 주제를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닌 의학 상식’으로 정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의학 지식을 “이건 이렇습니다.”, “저건 저렇네요.”라는 식으로 단조롭게 풀어놓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그간 당연하다고 여겨온 의학 상식 중에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가짜 의학 콘텐츠보다 더 재미있는 진짜 의학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정확한 의학 정보를 훨씬 효과적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새기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종의 충격요법인 셈입니다.

그렇게 저는 작년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닌 의학 상식’ 콘텐츠를 제작하여 사람들에게 잘못된 의학 지식을 바로잡는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후 많은 분이 호응해주신 덕분에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닌 의학 상식’을 일 년 넘게 시리즈로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무대를 오프라인으로 옮겨 대면 강의에 나섰습니다. 지난달부터 ‘날마다 부산 명사 특강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부산시 사하구 제2청사 평생학습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씩 다섯 회에 걸쳐 총 10시간의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 발행했던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닌 의학 상식’ 시리즈를 강연으로 준비한 것입니다.

  • 1회차 (11월 10일)
    • 강연자 소개, 삶에 관한 이야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
  • 2회차 (11월 17일)
    • 생활과 습관: 걷기, 음주, 흡연, 수면, 중독
  • 3회차 (11월 24일)
    • 음식과 환경: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 유산균, 전자파
  • 4회차 (12월 1일)
    • 질병과 치료: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 5회차 (12월 8일)
    • 감염병과 예방접종: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코로나19
    • 좋은 의사 고르기

매회 2시간짜리 강연, 그것도 5회씩이나 진행한 강연은 처음이라서 적잖은 부담감을 느끼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다 마치고 난 지금은 뿌듯한 마음만 남았습니다. 제가 강연을 할 수 있게 세심하게 준비해주신 사하구청 평생교육과 직원분들께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도 매회 자리를 지켜주시며 항상 경청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질문해주신 수강생 여러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무척 보람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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