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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자외선 살균기로 알려진 Petoneer UV sanitizing pen

샤오미 생태계의 기본 개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샤오미는 자사에서 제조된 제품 외에도 타사의 제품을 선정해 샤오미 브랜드 아래에 모으고 있다. 이른바 ‘샤오미 생태계’가 바로 그것인데, 조명 제품을 주로 만드는 이라이트Yeelight나 스마트홈 관련 가전 제품을 제조하는 미지아Mijia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샤오미는 샤오미 생태계에 포함된 회사들에 직간접으로 투자를 하고 그곳들에서 만든 제품들을 자사의 플랫폼에 엮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말 그대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샤오미 생태계에 포함된 회사는 자사 제품을 판매할 때 ‘샤오미 OOO’라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여 인지도를 높이는 이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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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자외선 소독기라는 명칭의 오해

위 사진은 이번에 내가 구입한 Petoneer UV sanitizing pen모델 번호 PUL010이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시중에 샤오미 자외선 살균기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Petoneer UV sanitizing pen이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이 샤오미 자외선 살균기라고 불리는 것도 앞서 이야기한 샤오미 생태계에 속한 여타 제품들과 같은 이유로 볼 수 있는데, 사실 Petoneer UV sanitizing pen 자체는 샤오미 생태계에 포함된 제품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중에 샤오미 자외선 살균기라고 알려진 제품은 샤오미와 전혀 무관한 제품이다. 그러면 어떤 이유로 이 제품이 샤오미 자외선 살균기로 알려진 것일까.

Petoneer 소개

Petoneer는 2017년 중국에서 설립된 애완동물 관련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회사 이름은 Pet애완동물 + Pioneer개척자를 조합한 단어인 듯하다.1 애완동물을 위해 좀 더 위생적이고 편리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주로 만든다. 예컨대, 애완동물을 기르는 집을 위한 공기청정기, 자동 먹이 공급기 그리고 위생적인 환경을 위한 자외선 살균기가 있다. Petoneer UV sanitizing pen도 그러한 맥락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Petoneer와 샤오미 생태계

그런데 Petoneer의 제품 가운데 지능형 살균 탈취기Intelligent Sterilization Deodorizer라는 제품이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제품이 샤오미 생태계에 속해 있다.2 즉, Petoneer UV sanitizing pen은 샤오미 생태계 제품이 아니지만 같은 회사의 비슷한 목적의 Intelligent Sterilization Deodorizer이 샤오미 생태계에 속해 있다 보니, 전자도 샤오미 생태계에 속해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다. 따라서 시중에 Petoneer UV sanitizing pen을 샤오미 자외선 살균기로 판매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Petoneer 자외선 소독기를 선택한 이유

나는 샤오미라는 브랜드에 큰 가치를 두지는 않는다. 단지 쓸만한 자외선 살균기를 찾다가 괜찮은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자외선 살균기를 찾다 보니 Petoneer UV sanitizing pen 자외선 살균기를 구입하게 되었다. Petoneer의 정체성이 애완동물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Petoneer UV sanitizing pen은 애완동물을 위한 용도 외에 범용적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etoneer 자외선 소독기 소개

크기와 외부 소재

이 제품은 그 이름에 펜pen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다란 모양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펜의 크기는 아니고 대략 나무젓가락 정도의 길이에 한 손으로 잡기에 부담 없을 정도의 굵기를 갖고 있다. 제조사에서 공개한 크기는 길이 196mm이고 단면은 둥그스름한 네모인데 폭이 30mm, 높이가 29mm로 정사각형에서 약간 벗어난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무게는 137g으로 소개되어 있다. 외장은 ABS 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동 시 본체를 담을 수 있도록 커버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본체 크기에 딱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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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램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자외선 살균을 담당하는 냉음극관 램프가 외부와 소통되는 창을 통해서 노출되어 있다. 이 자외선램프는 살균 효과가 가장 강력한 253.7nm 파장의 UVC를 방출하는데  UVC는 투과력이 약해서 일반적인 유리나 플라스틱 소재로 막아놓으면 투과하지 못한다. 램프 유리도 UVC가 통과할 수 있는 석영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자외선램프가 노출된 창을 살균을 원하는 마스크나 휴대폰 등에 가까이 대고 2~3초간 유지하고 있으면 그 부분의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99% 이상 사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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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 구조

Petoneer UV sanitizing pen 뚜껑과 본체가 분리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추가적인 용도를 고려한 디자인이다. 먼저, 뚜껑을 뺀 상태로 자외선 살균기를 세워서 램프를 켜두면 공간 살균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램프와 본체에 방수가 되어있기 때문에 식수를 살균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뚜껑이 매우 뻑뻑하기 때문에 쉽게 꼈다 뺏다 하기 어렵다. 이는 내구성 면에서는 장점이겠지만, 아무래도 편의성 면에서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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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및 충전

조작부는 자외선 살균기 아래쪽에 모두 모여있다. 2,200mAh 리튬전지가 내장되어 있고 마이크로 USB에 일반적인 휴대폰 충전기를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다. 3시간 충전에 2.5시간 사용 가능하다.  충전기를 꽂았을 때 빨간 불이 들어오면 충전이 필요하고, 초록색 불이 들어오면 충전이 완료된 상태이다. 충전 중인 상태에서 자외선 살균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둥근 모양의 고무 재질의 버튼을 3초간 누르면 90S와 1H에 두 개의 불이 들어오고 곧 90S만 깜빡인다. 이때 버튼에서 손을 떼면 잠시 후 작동이 시작되고, 90S에서 불빛이 깜빡이는 동안 버튼을 다시 한번 누르면 1H가 깜빡이기 시작한다. 90S와 1H 가운데 깜빡이는 상태에서 기다리면 해당 모드로 작동이 시작된다. 90S는 90초 모드, 1H는 1시간 모드이다. 깜빡이는 상태에서 작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약간의 시간 지연이 있는데 이때 자외선 살균기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자외선 살균기에서 방출되는 UVC는 세균과 바이러스도 죽이지만 피부와 눈에도 해롭기 때문이다.

실사용 시 고려사항

내가 자외선 살균기를 구입한 주 용도는 마스크 소독이다. 요즘은 외출할 때 마스크가 필수품이다. 원래는 일회용으로 만들어진 마스크지만 요즘처럼 외출할 때 필수품처럼 쓰다 보면 그 수요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적절한 소독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로 얻은 답이 자외선 살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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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뚜껑을 씌운 채로 마스크를 덮어놓고, 90초 모드로 동작시키면 마스크 내부를 소독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 된다. 한가지 유념할 점은 마스크에서 가장 오염도가 높은 부분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이다. 위와 같이 내부를 소독한 후에는 반드시 적당한 각도로 마스크 외부도 소독해야 한다.

또한 차량이나 화장실 등 좁은 공간에서 뚜껑을 뺀 상태로 자외선 살균기를 세워서 1H 모드로 켜놓는 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물론 이때는 반드시 사람이 그 공간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매 방법 및 가격대

이 제품은 아마존에서는 원화로 약 8만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4만 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이 배송 기간이나 가격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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