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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이 글은 <부의 인문학> 독서 중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그때그때 메모로 기록한 것입니다.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의 인문학 우석 지음 | 오픈마인드 | 2022년 03월 21일 출간』은 저자 브라운스톤(우석)이 자신의 재산 축적에 밑바탕이 된 인문학적 지식을 정리한 책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이론을 재테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썼다. ‘공짜 점심은 없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등의 유명한 어록의 진짜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5가지 경쟁 요소

마이클 포터(Michael Eugene Porter, 1947~)는 어떤 기업의 수익은 그 기업이 놓인 산업의 경쟁 강도에 따라 이미 정해져 있다고 주장하며, 경쟁 강도를 결정하는 5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 신규 진입 위험
    • 진입 장벽이 높아야 한다.
  • 라이벌 기업 간의 경쟁
    • 독점하거나 적어도 과점해야 한다.
  • 공급자의 교섭력
    • 공급자라면 다양한 곳으로부터 원재료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 구매자의 교섭력
    • 낮은 교섭력을 가진 구매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소비자로서의 개인은 기업보다 교섭력이 낮다.
  •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체 위협
    • 한 가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대체 위협에 취약할 수 있다.

뭉침의 힘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혁신 산업은 비용이 낮은 곳으로 옮겨가지 않는데, 여기에는 뭉침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충분한 인재
    • 혁신을 만들어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들
  • 인재들 간의 지식 전파
    • 인재들이 만들어내는 네트워크 효과
  • 인프라
    • 인재들을 지원하는 금융, 통신, 법률적인 지원 인프라

케인스에게 배우는 투자 원칙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 1883~1946)의 이론 중에는 워런 버핏의 투자법과 상당 부분 겹치는 내용이 많다. 아마 워런 버핏도 케인스의 이론을 참고해서 투자에 활용하였을 것으로 보는 이유이다.

  •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투자를 하라. 승리는 소수의 몫이다.
  • 집중투자하라.
    • 잘 아는 주식을 많이 보유하라. 잘 모르는 것에 분산투자하지 마라.
  • 장기투자하라.
    • 인간의 본성은 근시안적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 투자를 권장한다.
  • 신용투자하지 마라.
    •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
  • 하루하루 시장의 변동을 무시하라.
    • 자신이 가진 주식을 공포감에 매도하지 마라.
  • 주식 가치 측정은 계량적으로 하기 어렵다.
    • 정밀하게 해서 틀리는 것보다는 대충 어림짐작으로 맞히는 게 낫다.

켈리 공식 (The Kelly Criterion)

존 켈리(John Larry Kelly, Jr., 1923~1965)가 제안한 공식으로, 보유한 자산 가운데 어느 정도의 비중을 투자에 활용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관한 기준을 제시한다.

F = P-(1-P)/R

  • F=투자 비중
  • P=이길 확률
  • R=손익비=예상 이익/예상 손실

분산투자 vs.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선택이론>이라는 논문으로 199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해리 마코위츠(Harry M. Markowitz, 1927~)는 분산투자가 더 낫다고 주장한 반면, 워런 버핏과 케인스는 집중투자를 권장한다.

이 같은 견해의 차이는 위험(risk)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기인한다. 마코위츠는 ‘수익률의 변동폭’을 위험으로 여긴 반면, 케인스와 워런 버핏은 ‘손해 볼 확률’을 위험으로 보았다. 케이스와 워런 버핏은 장기 투자 시에 수익률의 변동은 큰 위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저자 우석의 견해: 부자가 아니라면 잘 아는 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집중투자로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좋다.


주식과 부동산 거품의 원인

로버트 실러(Robert James Shiller, 1946~)는 인간의 ‘무리 짓기’ 성향이 자산의 거품을 형성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인간이 무리를 짓는 이유는 크게 다음 네 가지로 꼽을 수 있다.

  • 사회적 압력에 대한 취약성
    • 다수의 선택은 틀리지 않으리라는 믿음
    • 솔로몬 애쉬의 실험
  • 전문가의 권위에 대한 복종
    • 전문가의 말에 따라 한 방향으로 몰려감
    •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 충격 실험
  • 정보 캐스케이드 (information cascade) 효과
    •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에 폭포가 흘러가듯 더 많은 손님이 몰리는 효과
    • 선택에 따른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
    • 로버트 머튼이 말한 ‘마태 효과’와 유사한 상황
  • 입소문을 통한 정보 공유
    • 사람은 직접 대화하여 공유한 정보를 가장 신뢰한다.
    • 입소문은 사람들이 무리 짓게 만든다.

무리 짓는 본능을 극복하고 자산의 객관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 실러가 창안한 2가지 지수를 활용할 수 있다.

  • CAPE (Cyclically Adjusted Price-earnings Ratio) 지수
    • 경기로 조절한 PER
    • 물가 조정한 실질 주가를 물가 조정한 실질 10년간 평균 이익으로 나눈 것.
    • 경기를 감안하여 미국의 주식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참고할 수 있음.
  • S&P/Case-Shiller 지수
    • 경기를 감안하여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참고할 수 있음.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1934~)

  • 빠른 생각
    • 직관적이고 반사적이다.
    • 실수에 취약하다.
    • 편향(bias)의 영향을 받기 쉽다.
      • 사후 해석으로 미래 예측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
      • 인간 본능에 따른 ‘낙관적 사고’
      •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을 두려워하는 ‘손실 회피 편향’
      • 자신이 가진 것을 더 높게 평가하는 ‘보유 효과’
      • 주변의 영향을 받아서 기준이 움직이는 ‘닻내림 효과’
  • 느린 생각
    •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 인간의 본능에 배치된다.
    • 직관이 아닌 이성에 따른 사고이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빠른 생각’ 대신 ‘느린 생각’에 익숙해져야 하며, 더 나아가 다른 이들의 ‘빠른 생각’을 읽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

현재의 화폐 체계에서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다.

  • 인플레이션은 국민의 부를 정부로 이전시킨다.
    • 정부의 부채는 실질 구매력 기준으로 감소한다.
    • 실물 자산인 부동산과 주식이 오르면 정부가 거두어들일 수 있는 세금도 증가한다.
  •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 대신 실물 자산인 부동산과 주식을 모아야 한다.
    • 인플레이션으로 빚 가치는 떨어지지만 실물 자산의 가치는 올라간다.
    • 단, 실물 자산 가치의 상승과 하강 사이클은 고려해야 한다.

투자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

  • 인간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 돈은 도덕적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에 의해 움직인다.
  • 인간은 기회가 되면 누구나 돈을 떼먹으려 든다.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근본 원인.
    • 대부업이 좋은 사업이 아닌 이유.
  • 인간의 본성이 투자의 성패를 결정한다.
    • 인간은 중독에 취약함
      • 죄악주(술, 담배 등)의 특징
    • 더 좋은 곳에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 정부의 규제 정책이 실패하는 이유
    • 자녀에 대한 사랑은 인간의 가장 큰 본능
      • 부동산에서 학군의 가치는 변치 않는다.
      • 주식 투자에서 그룹의 후계자가 특정 지분을 많이 보유했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투자의 관점에서 본 자녀 교육

교육비로 투자하기 vs. 유산으로 남겨주기

  •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에서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 지식 정보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그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 이는 곧 부동산 투자에서 학군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중 패권 경쟁

미국의 패권은 석유 달러 체제(Petro Dollar System)로 지탱되는데, 중국이 여기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을 견제할 시기를 놓쳤다. 한편으로, 중국이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편입되면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공산 독재 체제는 몰락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중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감시 기술을 발달시켜 전체주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다만, 미중 패권 경쟁 부분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기를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으로 보이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중국을 어떻게 압박하고 있는가.

  • 군사적 압박
    •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등이 영토분쟁 중인 난사 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긴장 활용
    •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대만, 몽골 등 중국을 둘러싼 국가들을 미국 편으로 만들어서 중국을 포위함
    •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
    •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군비 지출을 늘려서 국력을 약화시키려는 목적
  • 기술 전쟁
    •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의 성장을 견제한다.
      • 기술, 특허, 연구 인력 등의 규제
      • 중국 기업을 뉴욕 증시에서 쫓아내어 자금줄 차단
  • 무역 전쟁
    • 관세율을 높여서 중국내 자유 진영 기업의 탈출 유도
    • 중국의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기능 상실 기대
  • 지정학적 전쟁
    • 중국을 지정학적으로 쪼개고 고립시키기 위한 미국의 시도
      •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 부정
      • 신장 지구, 티벳, 대만 등에 대한 미국의 지원
      • 미국의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
      • 북한의 개방 유도

미국은 중국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 미국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중국의 침해 중단
  • 중국의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통한 불공정 경쟁 중단
  • 중국의 폐쇄적 인터넷 관련 시장에 대한 시장 개방
  • 미국이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 개방

패권 경쟁에서 결국 미국이 중국에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미국은 에너지, 식량의 자급자족이 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에 비해 중국의 공산당 독재 체제는 부정부패에 취약하고 유연성이 떨어진다.
  • 중국인들 자신들도 미국을 포함한 외국을 더 선호한다.

맺음말

투자에 성공하여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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