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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콜레스테롤, 한 눈에 확인하기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계절, 주말마다 산으로 들로 나들이에 가기 더 없이 좋을 때다. 그 전에 한 가지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건강검진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어서, 연말에는 예약이 한꺼번에 몰린다고 한다. 아직 건강검진을 받기 전이라면, 지금이 건강검진을 받기에 좋은 시기이다.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다가 아니다.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현재 몸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때 원칙은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그게 말처럼 쉽지 않고, 스스로 이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무척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검진 결과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지질의 수치가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우리 몸을 돌아다니는 핏속에 정상 수준을 벗어난 기름기가 떠다니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혈중에 기름기가 많다는 의미에서 고지혈증이라는 말이 널리 쓰였지만, 최근에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명칭이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다. 지질 중에는 높을수록 해로운 것이 있는 반면에, 낮을수록 안 좋은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서 진단한다.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 저밀도 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또는 고밀도 콜레스테롤 40 mg/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세세한 숫자까지 모두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다. 건강검진 결과지에도 친절하게 정상 여부가 표시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문제가 된다고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상지질혈증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드물지 않다. 남성이 60% 정도이고 여성이 40% 정도로 남성에게 더 흔하다. 하지만 이렇게 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괜찮은 것은 아니다.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높은 중성지방 수치는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상지질혈증 여부를 미리 알아낼 수 있는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이다.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을 확인했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기본은 식이 습관 조절, 운동, 약물치료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게 바로 약물치료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을 수 없다’는 오해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이상지질혈증 환자들 중에는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화된 뒤에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에는 그 밖에도 몇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다. 대표적으로 연령, 가족력,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 그리고 흡연 여부다. 혈중지질 수치가 같더라도 위험 인자의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의사가 투약이 필요하다고 결정한다면 믿고 따르자.

평소에는 이상지질혈증으로 진행하기 전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관리는 식이 조절과 운동이 핵심이다. 지방 섭취는 하루 총 열량의 3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잡곡, 생선,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은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관리에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번 이상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조깅이 좋지만, 뛰는 게 힘들다면 빠른 보폭의 걷기도 충분하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 감소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만약 이를 방치하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검진으로 미리 알아내어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올해 아직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미루지 말고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검사를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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